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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눈이 왔다. 한창 기름유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태안.. 눈이 내려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어주었지만 검은 바다까지 하얗게 덮어버리진 못했을 것이다.
태안에서의 모든 봉사일정은 취소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지만.. 아쉬움도 잠시 나도 참 간사하지... 한 번 가서 돌아오니 다시 가야겠다는 의욕은 생기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더보기.. 세상이 점점 이상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잘 있던 대한민국 국토를 갈기갈기 찢어 대운하를 만든다는게 대체 왠 말이고, 삼성은 아무 잘못 없는 바다를 왜 저렇게 만들어버렸는지.. ("이게 다 2MB 때문이다" 라고 욕하는 날이 오는 것인가.) 얼마나 더 자연과 환경으로부터 재해를 입어봐야 이런 재앙이 멈출 것인지 의문스럽다.
우리 인간은 얼마나 편리함이라는 중독에 빠져 살고 있는가.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 살 수 없고, 자동차가 없으면 불편해서 다니질 못하겠다.
아직 과자 맛을 모르는 어린아이가 색소와 나트륨이 가득한 과자의 맛을 알고 엄마가 정성스레 만든 쿠키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처럼 그렇게 익숙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하는 욕망에 휩싸여 살고 있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잡을 때 날카로운 면도날과 같은 칼에 피를 뭍여서 칼날이 위로 향하도록 얼어붙은 땅에 손잡이를 뭍어놓는단다. 시간이 지나면 칼날에 뭍은 피 냄새를 맡고 온 늑대들은 날카로운 칼날을 핥으면서 점점 따듯하게 나오는 자신의 피에 끌려 미친듯이 핥으며 죽어간다고 한다.
인간도 지금 그렇게 칼날에 뭍은 피를 핥고 있는 건 아닌가. 좀 더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근데 내가 어쩌다가 이런 두서 없는 글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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